3편: 중복 사진과 흔들린 사진, AI 도구로 10분 만에 지우는 법
지난 글에서는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범인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사진 및 영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사진첩을 열어보면 우리가 왜 이렇게 많은 용량을 쓰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연사로 찍은 수십 장의 사진, 초점이 나가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 스크린샷 등이 섞여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무작정 삭제'가 아니라, AI 도구를 활용해 가장 효율적으로 사진첩을 다이어트하는 실전 전략을 공유합니다.
왜 사진 정리는 항상 실패할까?
대부분 사진 정리를 시도했다가 10분 만에 포기합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일일이 확인하며 "이걸 지울까 말까"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엄청난 뇌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 찍은 비슷한 구도의 사진 20장 중 한 장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우는 작업은 수동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예쁜 사진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삭제해도 되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인간보다 AI가 훨씬 잘합니다.
사진 다이어트를 위한 추천 도구와 활용법
최근에는 사진 정리 전용 앱들이 매우 똑똑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식은 굳이 복잡한 기능이 많은 앱을 쓰기보다, 정리 기능에 특화된 도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구글 포토(Google One)의 '정리 도구': 구글 포토 앱을 사용 중이라면 [라이브러리] -> [유틸리티] 메뉴를 확인해 보세요. 여기서 '흐릿한 사진', '대용량 파일', '스크린샷'을 자동으로 분류해 보여줍니다. 특히 '흐릿한 사진' 섹션은 AI가 초점이 맞지 않거나 흔들린 결과물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제안해 줍니다. 우리는 그저 '모두 삭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Gemini Photos 또는 유사한 사진 정리 앱: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Gemini Photos'와 같은 앱을 추천합니다. 이 앱은 갤러리를 스캔하여 '중복된 사진', '비슷한 사진(연사)', '노트/문서류', '흐릿한 사진'을 카테고리별로 자동 분류해 줍니다.
활용 팁: 앱을 켜고 AI가 분류해 준 카테고리로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사진' 항목에 들어가면 AI가 가장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추천해 줍니다. 추천된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들을 일괄 선택해 삭제하면, 1분 만에 수백 장의 사진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정리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AI가 추천해 준다고 해서 무조건 다 믿고 지우면 안 됩니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세 가지 철칙이 있습니다.
삭제 전 '즐겨찾기(하트)' 활용: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면 미리 하트를 눌러 보호하세요. 대부분의 정리 앱은 하트 표시가 된 사진은 삭제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최근 삭제된 항목' 활용: 삭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폰에서 영구 삭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앱에서 삭제해도 폰 갤러리의 '최근 삭제된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모든 작업이 끝난 뒤, 사진첩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고 최종 삭제하세요.
비디오와 사진은 별도로 분류: AI 앱에서 비디오만 따로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비디오를 먼저 검토하세요. 사진 100장을 지우는 것보다 1분짜리 고화질 영상 하나를 지우는 것이 용량 확보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10분 정리 루틴 만들기
사진 정리를 대청소하듯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마세요. 다음의 10분 루틴을 추천합니다.
앱 실행 후 가장 먼저 '스크린샷' 폴더를 엽니다. 정보를 확인하고 이미 사용 완료한 캡처본은 고민 없이 다 지웁니다.
'비슷한 사진' 카테고리에서 AI가 추천해 준 사진들 중 가장 잘 나온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합니다.
더 이상 할 시간이 없으면 과감히 멈추세요. 이 정도만 해도 전체 용량의 10% 이상은 쉽게 확보됩니다.
핵심 요약
수동으로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AI 기반의 사진 정리 도구(구글 포토 유틸리티, Gemini Photos 등)를 활용해야 한다.
AI 도구는 중복 사진, 흐릿한 사진, 스크린샷 등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므로 일괄 삭제를 통해 빠르게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삭제 전 소중한 사진은 '즐겨찾기'로 보호하고, 정리 후 '최근 삭제된 항목'에서 최종 검토를 거쳐야 데이터 유실을 막을 수 있다.
여러분은 지금 스마트폰에 '중복 사진'이나 '불필요한 스크린샷'이 대략 몇 장 정도 쌓여 있다고 예상하시나요? 이번 기회에 정리 앱을 한 번 돌려보고 삭제한 개수를 확인해 보세요!